한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월드컵(총상금 400만달러) 3일째 경기에서 상위권 도약을 이루지 못했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30ㆍ이동수패션ㆍASX)가 짝을 이룬 한국대표팀은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가 된 한국은 첫날 공동7위, 2라운드 공동12위에서 다시 공동13위로 밀리며 23개국 중 중위권에 머물렀다.
포볼(두 선수가 각각 플레이를 펼쳐 둘 중 좋은 스코어를 그 홀의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이틀째 단독선두를 질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로리 사바티니, 트레버 이멜만)에 무려 15타나 뒤진 한국은 최종 라운드에서 상위권 입상을 위해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하게 됐다. 마지막 날 경기는 팀워크가 중요한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가면서 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합작, 강력한 우승 후보 미국(짐 퓨릭,저스틴 레너드)과 프랑스(토마스 르베, 라파엘 자클랭ㆍ이상 7언더 209타) 등 공동2위를 7타차로 따돌려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 출전했던 2001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독일(알렉스 체카, 마르셀 짐)은 공동4위(5언더 211타)에 자리했고 지난해 우승팀 일본(마루야마 시게키, 다나카 히데미치)은 12위(이븐파 216타)에 랭크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