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에 굴욕 안길 '풀HD폰' 뜬다
보는 즐거움 '풀 HD 화면' 대세로 뜬다■ 새해 스마트폰 시장 화두삼성-애플 양강구도 속 3위는 누가 차지할까레노버·화웨이 등 中 제조사 성장세 어디까지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사진 아래) 갤럭시노트2는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화두는 단연'풀 HD 화면'이다. 지난해까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롱텀에볼루션(LTE)로 대표되는 속도 경쟁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보다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로 '보는 즐거움'을 주는 스마트폰이 시장의 흐름을 이끌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으로 고착화된 시장구도에서 3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제조사들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와 절치부심 반격을 노리는 노키아, 림, 소니 등 전통 강호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풀 HD 디스플레이 대전 원년=새해는 초고해상도를 자랑하는 풀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일부 마이너 제조사가 관련 제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시장 흐름을 이끄는 삼성전자 등 메이저 플레이어들은 올해부터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 경쟁에 들어간다. 풀 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경쟁은 국내 제조사들이 이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제조3사가 1ㆍ4분기를 목표로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풀 HD 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아이폰5'에 탑재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보다 1.5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풀 HD는 TV에서 채택하는 1,920×1,080 해상도로 5인치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인치당 픽셀 수가 400ppi수준이다. 보다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인 풀 HD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도 5인치 후반에서 6인치 대 제품들이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삼성ㆍ애플 경쟁 속 3위 싸움 치열=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후속 제품인 '갤럭시S4'를 내놓고 글로벌 1위 자리를 수성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의 또 다른 포인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이을 3위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의 싸움이다. 넘버3 다툼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2년간 3위 자리를 놓고 다수의 제조사들이 엎치락 뒤치락했다는 점에서 신흥 강자로 누가 떠오를지 관심이다. 3위권 싸움에서 가장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제조사는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해 옵티머스G 등 옵티머스 시리즈로 글로벌 LTE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구글의 레러펀스 폰인 '넥서스4'를 선보이는 등 기술력에서도 인정 받은데다 풀HD 경쟁에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확실한 지원을 통해 약진이 예상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인 옵티머스 시리즈부터 보급형인 X시리즈까지 총 4개의 제품 군으로 라인업도 다양화했다.

◇치고 나오는 중국계, 전통 강호들도 반격 나서= 전통 강호인 노키아, 림, 소니 등이 시장 탈환을 위해 신제품을 준비 중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중국 제조사들의 움직임이다. 중국 제조사인 레노버, 화웨이, ZTE 등은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배경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보급형 중심이던 제품 라인업도 이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까지 생산할 정도로 다양화됐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3에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노키아 등 주요 제조사들이 주목할 만한 신제품 출시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최신 사양을 탑재한 중국산 제품들의 경연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화웨이는 풀 HD 화면을 탑재한 6.1인치'어센드 메이트', 5인치'어센드 D2'의 영상을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3에 출품될 예정이다. 어센드 메이트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를 겨냥한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로 알려지고 있다. 보급형을 만들어온 ZTE도 CES에서 최고급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그랜드S'를 처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