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주요 병원들이 진료비 가격표를 게시하지 않거나 이사회에 공익이사를 참여시키지 않는 등 환자의 알권리를 외면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실련과 전국보건의료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진료비 가격표를 수납창구에 게시, 환자 보호자가 열람할 수 있도록 한병원은 총 61개중 2곳(3.3%)에 불과했다.
또 진료비계산서 뒷면에 환자의 알 권리와 구제방안을 명시한 병원은 4곳(6.6%),일정액 이상의 비급여 진료비에 대해 별도의 내역서를 제공하는 병원은 5곳(8.2%)에불과했으며 안내문으로 환자가 진료비 세부내역을 게재하는 병원은 6곳(9.8%)에 그쳤다.
병원경영 투명성과 관련,의약품심의위원회나 의료기기심의위원회에 공익인사가참여한 병원은 1곳(1.6%)에 불과했고 이사회에 공익이사가 참여한 병원도 3곳(4.9%)에 머물렀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5/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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