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도요타 제쳤다

■ 美 고객 대상 환경친화도 조사
기아 5위·현대 6위에 올라
아반떼·베르나·쎄라토등은 '친환경 톱30차종'에 뽑혀

현대차 베르나 3도어 해치백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경친화도조사(AEI)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최상위원에 올랐다. 10일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6만7,000명의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조사해 발표한 환경친화도 조사에서 1,000점 만점에 기아차 591점, 현대차 590점을 각각 얻어 5~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ㆍ기아차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친화 부문에서 선두 이미지를 구축한 도요타(576점ㆍ7위)를 제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회사는 차종별 평가에서도 베르나(수출명 엑센트)와 아반떼(엘란트라), 프라이드(리오), 쎄라토(스펙트라)가 ‘친환경 톱 30차종’에 뽑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폭스바겐이 65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혼다(653점)와 마쓰다(646점), 새턴(592점)이 각각 2~4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연비와 공기오염 정도, 이산화탄소 배출 정도와 관련한 소비자 설문조사 및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자료를 종합해 1,0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04년 4월 미국 정부의 연료전지차 및 수소충전소 시범사업에서 미국 빅3 및 일본 메이커 컨소시엄과 함께 5개 사업단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전세계적으로 저연비ㆍ친환경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요구를 만족하는 친환경 차량 개발에 매진, 글로벌 최고 환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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