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맨유라도 안가"

리버풀 이적 제의 NO
볼턴 강등 안되면 잔류


"리버풀이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라도 볼턴이 강등되지 않는 한 이적은 없다." 주가 상승 중인 '블루드래곤' 이청용(22ㆍ볼턴)의 입장이다. 이청용 측은 6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에서 "리버풀이 이청용 영입을 위해 800만파운드(약 137억원)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 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데일리 스타는 "이청용이 리버풀에 입단하게 되면 알베르트 리에라의 대체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청용의 에1이전트 김승태 티아이스포츠 대표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리버풀로부터 어떤 제의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말했듯이 볼턴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지 않는다면 이청용은 내년에도 변함 없이 볼턴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이적료 220만파운드(약 38억원), 연봉 15억원 조건으로 볼턴과 3년 계약을 했다. 볼턴은 이청용이 초반부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자 지난해 12월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볼턴이 강등 위험에 처한 까닭에 이청용 측은 재계약 요구에 여유롭게 대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 팀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계약을 하지 못했다. 리그 5경기가 남았는데 2경기만 이겨도 볼턴(8승8무17패, 15위)의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유력하다"며 "꾸준히 의견 조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잔류가 되면 자연스럽게 계약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의 명문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신빙성이 없는 언론에서 설을 붙여 보도한 것이다. 설사 맨유에서 영입 제안이 온다고 해도 아직까지 이적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드필더 이청용은 6일까지 5골8도움(컵대회 포함)을 기록하며 박지성(맨유)과 함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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