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풍부한 프리 히든 챔피언도 새롭게 선정
한국거래소(KRX)가 시장 지배력이 높으면서도 최근 수익성이 우수한 코스닥 기업들을 히든챔피언(강소기업)으로 지정해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RX는 중소기업연구원에 용역 의뢰한 ‘세계 일류기업 지원 효율화 방안’ 을 토대로 오는 9월 중 지원 기업 선정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히든 챔치언은 KRX가 코스닥 시장의 유망 기업을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기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에 국내 실정을 감안한 객관적 선정 기준을 만들게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KRX가 지원할 코스닥 히든챔피언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의 지배력과 수익성 관련 항목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력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 순위(전체 100점 중 가중치 20점 부여)와 상대적 시장 점유율(5점), 매출액 중 수출 비율(15점ㆍ이상 세계 시장 지배력 관련 지표), 최근 3개년 매출액 영업이익률 평균(10점), 자기자본 순이익률(10점)ㆍ종업원 1인당 매출액(5점ㆍ이상 수익성 지표) 등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또 지난해 포함되지 않았던 재무 안전성 요소도 검토키로 해 유보율(5점)과 부채 비율(10점) 등도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 비상장 기업들 가운데 1인당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 등을 프리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해 기업공개(IPO) 우대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프리 히든 챔피언 대상 기업 후보는 비상장사 가운데 ▦설립 후 3년 경과 ▦자기자본 15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 ▦최근 2년 중 1년 당기순이익 플러스(+) ▦종업원 1인당 매출 2억원 이상 ▦최근 2년간 매출액 성장률 평균 10% 이상 등의 기준을 갖춰야 한다.
특히 KRX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지난해 IR행사 개최 등 단순 지원을 넘어 유관 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한 다각적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히든 챔피언 및 프리 히든 챔피언 기업에 대해 금융기관과 연계한 우대 대출 지원이나 신성장동력 펀드 운용사의 투자 기업 선정시 해당 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코스닥 신규 상장 심사 요건에 ‘코스닥형 프리 히든 챔피언’ 선정 기준을 반영, 해당 기업의 IPO가 보다 수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RX 관계자는 “거래소 자체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해 단순한 IR 지원 등을 넘어서는 다각적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9월 중 코스닥 히든 챔피언을 선정하고 뒤이어 10월엔 프리 히든 챔피언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