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4년째 ‘사랑의 김장담그기’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어머니회, 현대중공업 여사원회와 자원봉사자 등 400여명이 울산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배추 1만2,000포기와 무 3,000개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사진=장지승기자

현대중공업이 24년째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있다.

27일 오전 울산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비롯해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어머니회, 현대중공업 여사원회, 자원봉사자 등 400여명이 참가해 배추 1만2,000포기와 무 3,000개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김치를 담갔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사내 체육관에서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을 열어 김장담그기 행사 기금을 마련했다.

이번 김장담그기 행사는 현대학원 어린이자연학습원(북구 당사동)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배추 5,000포기와 무 3,000개를 비롯해 지역 농가에서 구입한 배추 7,000포기를 사용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지역의 장애인재활시설, 경로당, 무료급식소 등 사회복지시설 64곳과 소외계층 1,3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부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총 14만5,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을 도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인숙 현대주부대학 총동문회 회장은 “쌀쌀해진 날씨로 김장김치를 담그느라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다”며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이 김치를 드시면서 겨울을 따뜻하게 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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