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식품에 대한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가 국내외 학계를 통해 잇따라 발표되면서 콩식품이 21세기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이에따라 국내 식품업체들도 콩제품 개발에 속속나서고 있어 콩식품을 둘러싼 업체간 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빙그레등 라면업체들이 각각 콩펩타이드 분말을 이용한 「콩라면」과 100% 콩기름을 사용한 「매운콩라면」을 선보이면서 라면업계 콩제품 경쟁에 나섰다.
농심은 최근 서울대와 경희대, 식품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세계최초로 된장 추출물과 콩성분으로로 구성된 「콩펩타이드 분말」을 개발해 내는데 성공했다.
농심은 이 분말을 이용해 우리고유의 된장 맛을 풍기는 「콩라면」을 개발, 이달중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콩펩타이드 분말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식품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국내 식품업계에 콩제품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빙그레도 24일 라면업계 최초로 콩기름을 사용해 제조한 「매운콩라면」을 선보였다.
콩기름에는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토코페롤 성분이 식물성 유지 가운데 가장 많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일본업체를 비롯한 국내 라면업체들이 팜유대신 콩기름 사용을 시도해왔으나 제품 보존력이 약하다는 점과 강한 버터냄새, 그리고 기존 기름보다 20%높은 가격문제등을 해결하지 못해 사용에 어렴움을 겪어왔다.
빙그레는 이같은 문제들을 우석대, 과기대와의 2년여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해결, 세계 최초로 100% 콩기름을 사용한 라면을 개발해 냈다.
또 국내최초로 두유를 상품화한 정식품도 영·유아용 두유인 「베지밀 인펀트」와 어린이 및 젊은이용 두유인 「베지밀유스」,성인용 두유 「베지밀 애덜트」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90년대들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두유시장을 다시 활성화시켜나가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의 콩제품 개발에 대한 결실이 속속 제품화됨에 따라 한동안 침체 국면에 있던 콩식품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것으로 예상된다.
【이훈 기자】
콩의효능(국제 콩 심포지엄)
한국콩연구회와 정·식품의 공동주최로 최근 열린 「국제 콩 심포지움」의 주제는 「21세기 인류건강을 위한 콩」이었다.
콩식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콩이 21세기의 영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콩식품은 효능의 가장 큰 효능은 항암효과과 항동맥경화, 항산화효과 그리고 혈당 강화효과등 성인병 예방 효과로 알려져왔다.
이같은 효과는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서 다시한번 입증됐다.
특히 정·식품의 정재원(鄭在遠)회장은 두유가 두뇌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미국 신시네티 의과대학 소아병원의 케네스 첼(KENNETH D.R.SETCHELL)박사도 콩은 호르몬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식품성 에스트로겐을 풍부하게 제공해
유아기에 콩관련 제품을 섭취하면 성인이 됐을때 유방암등 호르몬 의존성 질병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암 연구소 메시나(MARK MESSINA)박사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두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이소플라본」이 폐경기 직전 또는 이후 여성들의 골 손실을 감소시켜준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콩식품이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여줄수 있음을 제시하는 단서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국제 콩 심포지움에서는 콩의 영양학적 측면은 물론 성인병과 암예방 그리고 유아와 소아건강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콩식품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