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국내 업체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10일 “미국의 지리적 특성상 자동차 교체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미국의 전반적 소비도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는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선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의 교체주기는 종전 13년에서 최고 28년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수준은 유지되기 힘들다는 것이 임 연구원의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는 미국에서 가장 주요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로만 자동차 구매를 무작정 미루기가 힘들다”며 “교체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미국의 소비도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호재다. 임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2,000억달러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어 미국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심리와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 국제유가의 계속적인 하락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이 향상 추세인 것도 장밋빛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의 소나타가 JD파워의 품질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품질 경쟁력이 상승했다”며 “최근 1,200원대에 이르는 원∙달러 환율도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친환경자동차 생산 등으로 자동차업종이 신성장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도 자동차 업계에는 긍정적”이라며 “국내 자동차 업계와 친환경자동차 관련 국내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