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경기침체와 발주량 감소로 올해 신조선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올해 선박수주 목표를 31억달러로 잡았으나, 지난달말 현재 목표의 54.2%인 17억달러(44척)를 수주한데 그쳤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부문에서도 수주목표를 18억달러로 세웠지만, 이에 훨씬 못미치는 3억달러 수주에 그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말까지 18억4,000만달러를 수주해 당초 목표인 30억달러의 61.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측은 현재 추진중인 수주를 성사시키더라도 지난해 수주액인 37억2,000만달러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말 현재 올 목표액 25억달러의 68% 수준인 17억달러(30척)의 수주를 따내 그나마 목표달성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비롯 유조선ㆍ컨테이너선 등의 수주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주목표는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목표량인 1,000만CGT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내 수주물량이 많은 일본을 제치고 수주 1위를 탈환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