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캐피탈이 인력 30%를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캐피탈은 지난달 26일 1,680여명의 직원 가운데 480여명을 퇴직시키거나 다른 계열사로 전보발령을 내는 대대적인 인원 정리에 나섰다. 삼성캐피탈은 지난달부터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퇴직자에 대해서는 과장급 4,000만원, 차장급은 5,000만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본사 직원들은 영업점으로 발령을 냈다.
삼성캐피탈의 강력한 구조조정 시행을 놓고 업계에서는 다른 금융사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사전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캐피탈은 삼성카드와의 통합, GMAC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의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올해 실적이 나빠진 것 만으로 30%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