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대표상품삼성그룹 계열의 투신사에는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생명투신운용 등 2개사가 있다. 물론 증권사도 삼성증권과 삼성투자신탁증권 등 2개사가 있다.
이처럼 이름이 비슷한 투신사와 증권사가 각각 2개씩 되다보니 일반인들은 자주 혼동을 일으킨다.
삼성생명투신은 모(母) 회사가 삼성투자신탁증권이며, 삼성투자신탁증권의 전신은 구(舊) 동양투자신탁이다. 삼성생명투신은 이처럼 신설사가 아닌 기존 투신사를 인수한 탓으로 간접투자상품 운용이나 수탁고에 있어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 기준으로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1조539억원에 이르며,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탁고 역시 10조8,134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투신의 주식형 수익증권 상품에는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스폿형, 원금보존형, 전환형, 특수형 등 모두 7가지가 있다.
성장형인 삼성새천년재규어펀드는 주식편입 비율이 20~90%로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지만 강세장일 경우에는 최고 90%까지 편입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특징으로 한다. 만기도 3개월과 6개월로 짧다.
주가상승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고객들은 삼성새천년홀인원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삼성새천년홀인원펀드는 시장이 강세를 보일경우 60%까지 주식에 투자하지만 평균 50% 정도로 운용한다. 나머지는 주식관련사채, 장외주식에 투자한다.
안정형인 삼성새천년로즈펀드는 주식편입 비율이 20~30%에 불과해 주식시장이 30% 이상 하락하지 않는 한 원금손실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단기적으로 주가의 탄력적 상승이 예상되지만 종목선정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스폿형인 삼성새천년마하펀드가 적당하다.
시장상황에 따라 90%까지 주식을 편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운영되며, 목표수익률은 3개월미만 12%, 6개월미만 15%, 1년미만 10%다. 중도환매가 안되며 6개월이내 목표수익률 달성시에는 이익금의 5%를 성과보수로 내야한다.
원금보존형인 삼성새천년캐피탈프로텍트는 채권투자에서 생긴 이자로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원금은 확실히 보존되며, 주식편입 비율이 10~20%이어서 주가상승시 추가수익을 누릴 수 있다.
삼성새천년신자유로펀드는 주식시장 활황시 공사채형에서 주식형 전환을 통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환형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고객의 요청에 의해 전환되지만,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전환된다.
이밖에 특수형인 삼성새천년전환사채α펀드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관련사채의 주식전환을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펀드운용 철학
삼성생명투신의 펀드운용 철학은 종목별 가치를 중시하는 저평가종목 집중 발굴(BOTTOM-UP APPROACH)이다. 또 현장방문을 통한 철저한 확인투자와 엄격한 리스크 관리도 주요 원칙중 하나.
삼성생명투신의 펀드운용은 집단의사결정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모델 포트폴리오 활용을 통한 펀드 구성 등 운영역량 집결화를 골자로 하지만 펀드매니저별로 담당 섹터제를 운용하는 등 역량발휘 기회도 주고 있다.
삼성생명투신의 강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삼성금융그룹 시장정보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있다. 삼성생명투신은 현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생명 투자사업부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
이밖에 모든 리스크 관리업무를 전산화해 리얼타임으로 처리하고, 외부 신용평가기관보다 더 보수적인 신용분석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것도 삼성생명투신의 강점으로 꼽힌다.
◇대표펀드매니저
현재 삼성생명투신의 펀드매니저는 유병득(兪炳得) 운용실장, 우경정(禹庚楨)팀장, 진성룡(秦聖龍) 운용역, 김흥남(金興南) 운용역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유병득실장은 삼성생명 증권과에서 출발해 채권과 주식운용을 맡다가 현재는 삼성생명투신의 펀드운용 방향을 잡는 조타수를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우경정팀장은 구 통양투신의 주식운용역 및 팀장을 맡았던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현재 1,1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중이다. 지난 96년 투신업계 안정형펀드 운용수익률(18%)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진성룡펀드매니저는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에서 출발했으며, 94년과 95년에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산운용을 하기도 했다. 특히 96년에는 삼성생명내 펀드운용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흥남펀드매니저 역시 삼성생명 투자사업부 출신으로 94년 삼성생명내 펀드운용실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