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 통치위원회는 24일 내년 6월말까지 과도정부출범, 2005년 까지 헌법 제정 및 정부 구성 완료 등을 골자로 한 이라크 주권 이양 일정을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정식 제출했다.잘랄 탈라바니 과도 통치위 위원장은 10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주권 이양 일정을 담은 서한을 유엔에 제출하면서 “주권 이양 일정이라는 새 환경에 맞춰 안보리가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도통치위와 미국은 과도 기구들이 이라크인들에 의해 선출되지 않는 기구이기 때문에 안보리가 이들 기구의 정당성을 부여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이날 유엔에 전달된 주권 이양 일정은
▲내년 5월 과도 입법 기구 구성
▲내년 6월 과도 정부 구성
▲2005년 3월 15일 이전 총선 실시
▲2005년 말까지 헌법제정 완료 등의 순으로 제시됐다.
한편 이날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전날에 이어 미군 호송 차량이 습격을 받아 미군 1명이 부상해, 저항세력의 공격은 중부 수니 삼각지에서 북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과도통치위는 지난 16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성 테이프를 여과 없이 방영한 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 TV의 이라크 내 활동을 잠정 중단시켰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