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네거티브 못 참아”… 적극 대응으로 방향 선회 허위사실 법적 대응… ‘반(反)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역풍 노려홍준표 “고소고발 해 보라”이해찬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다른 개인 내세워 구입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맞불작전 대신 반(反) 네거티브’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16일 한나라당의 계속되는 검증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로 태도를 바꿨다. 다만 맞불을 놓는 대신 무분별한 네거티브 캠페인을 반대하는 쪽으로 정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방송연설에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새로운 시대를 두려워하는 낡은 시대의 마지막 몸부림”이라며 “단호히 맞서겠다. 시민 절망의 시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선대위원장들도 이날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네거티브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선거를 저질 싸움판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이제 더 이상 묵인되어서는 안 된다. 욕하고 헐뜯는 흑색선전, 막말정치는 추방되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선거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그 동안 추구해 온 정책대안 중심의 전체적 선거 전략을 정권심판론과 네거티브 심판론을 추가하는 것으로 수정했음을 뜻한다. 이들은 근거 없는 허위 비방에 대해서는 고소 및 고발 등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추가로 인신공격성 검증 공세가 이어질 경우 고발하기로 했다. 또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선거의 퇴행이며 구태의 재현이라 규정하고 이날부터 모든 유세원들이 유세장에서 반 네거티브 공세를 집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강하게 검증 공세를 편 만큼 바닥 민심을 파고 들어 공략하면 네거티브에 대한 역풍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야권의 전망이다. 이와 같은 방향 전환이 초기 지지율이 10% 이상 앞서다가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혼전 양상으로까지 비치면서, 위기의식이 발동한 결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네거티브가 효과가 없고 오히려 거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즉석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서울시장이라는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검증절차”라며 “흑색 선전이면 고소ㆍ고발해서 진위를 가려보라”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온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이날 박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고소했다. 한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선대위원장단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논란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실 경호처가 직접 구입한 것도 아니고 어떤 개인을 내세워 몰래 구입했다. 정부 돈을 그렇게 집행한 사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6억원을 언제, 누구한테서 어떻게 빌렸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와대 영수증 없이 처리할 수 있는 특정업무비로 아들 명의로 땅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풀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판 커지는 서울시장 선거… 대체 무슨 일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