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 임금구조 기본통계중소·대기업 격차도 커져… 근로자 평균연령 36.5세
학력과 사업체 규모별 근로자들의 임금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금결정 요인에 있어서는 경력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졸 3~4년차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대졸 1년 미만의 임금이 117.3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의 109.1보다 대폭 높아진 수치로 노동시장의 학력별 임금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졸 이상 근로자의 비율은 지난해 25.2%를 기록, 처음으로 전체의 4분의1을 넘어선 반면 중졸 이하 근로자는 2000년 15.2%에서 지난해 13.4%로 줄어 근로자의 고학력화 추세가 지속됐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10~29명의 사업체를 기준으로 한 500명 이상 기업의 평균임금은 98년 119.7에서 ▲ 99년 124.5 ▲ 2000년 126.5 ▲ 2001년 130.6으로 높아져 고용규모가 클수록 고임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임금계층별로는 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비중이 2000년 1.8%에서 지난해에는 1.2%로 0.6%포인트 낮아진 반면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비중은 10.4%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의 5%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경력별 임금수준은 1년 미만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10년 이상이 187.2로 99년(193.4) 이후 2년 연속 줄어들어 경력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90년 32.6세에서 ▲ 95년 35.1세 ▲ 99년 35.9세 ▲ 2000년 36.2세 ▲ 2001년 36.5세로 높아져 노동시장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임금수준은 전기ㆍ가스ㆍ수도업이 200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서비스업(168만1,000원), 금융ㆍ보험업(167만원), 건설ㆍ보건복지사업(151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