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배후지역 아파트 사 볼까

공시가 하락에도 혁신도시 등 인구유입으로 집값 오름세
충주·평택·원주 등 분양 줄이어 임대 수요도 탄탄 관심 가질 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기업체 이전이나 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곳은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택지조성 공사가 한창인 원주기업도시 전경. /서울경제DB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4.1% 떨어진 가운데 기업체 이전이나 대규모 산업단지 배후지역은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여 주목된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신규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주택수요가 느는 곳은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4월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충주(4.6%), 천안(5.6), 포항(5.2%), 원주(5.0%), 아산(5.2%) 등 기업ㆍ공장 등의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택(3.5%)과 이천(5.2%)은 수도권 내 시군구 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공시가격 변동률이 플러스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은 신도시 아파트와 보금자리주택 등의 공급이 누적돼 지난 몇 년간 깊은 침체가 계속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산업단지 조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호재"라며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져 주택수요가 증가하고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도 확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충주기업도시에서는 1블록에 59㎡(이하 전용면적) 977가구, 84㎡ 580가구 등 총 1,55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주기업도시 내 첫 분양인데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공급된 단일 단지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충주기업도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수도권 지역을 1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다. 포스코ICTㆍ코오롱생명과학ㆍ미원스페셜티케미칼 등의 기업들을 비롯해 지난해 6월 롯데칠성음료가 충주기업도시 내에 맥주제조시설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평택시에서 'e편한세상 평택' 63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59ㆍ72ㆍ84㎡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양도세 5년 면제 혜택을 받는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09만원선. 인근 고덕국제화지구 내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KTX신평택역,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기업 이전이 잇따르고 있는 원주혁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24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원주여고와 반곡중ㆍ반곡초교에 인접해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이밖에 성우종합건설은 천안시 두정동에서 총 481가구 규모의 '천안 현대성우오스타'를 5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생애 최초로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모두 누릴 수 있다"며 "산업단지 이주자를 위해 주로 중소형 물량으로 구성됐고 임대수요도 탄탄한 만큼 인근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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