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美경기 회복따라 실적 개선"

한진해운이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으로 목표가가 상향 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6일 “한진해운 컨테이너 물량의 35%는 미주 지역으로 가는 물량이며 들어오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50%에 육박한다”며 “미국 경기회복 신호와 그에 따른 미주 노선 회복은 한진해운의 빠른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류제현 미래애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진해운의 유럽 노선 운임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주 노선 운임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주요 컨테이너 운임 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저평가 요소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이 같은 긍정적 요인을 반영해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한진해운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7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며 전날 대비 0.87% 내린 4만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5일 장 마감 후 521만주(7.26%)가 외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 자전거래 됐다. 이 물량은 이스라엘 해운 재벌인 새미 오퍼가 소유한 투자회사 필릿 매러타임이 보유하던 지분과 같은 규모여서 증권가에서는 필릿매러타임이 콜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필릿매러타임이 보유 중이던 주식인도청구권을 행사해 521만주를 씨티그룹에서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콜옵션 행사는 경영 참가보다는 지분 매각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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