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은 지난 2001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 전체 영업이익의 27.6%를 외국에서 벌어 들이는 등 해외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49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미국, 아시아 등 해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전체의 27.6%로 2000 회계연도보다 무려 6.3%포인트가 증가했다.
신문은 총액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일본 내 실적이 더욱 부진해 상대적으로 해외 비중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 기업들의 미주지역 및 아시아 지역의 영업이익은 각각 15%, 19% 감소한 반면 일본 내에서의 영업이익은 무려 40%가 줄어 들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의 해외 의존도가 심화되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