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증권업계에 대해 국세청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세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주부터 우리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의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신인 우리증권이 오랫동안 세금조사를 받지 않았으며 신영증권의 경우 5년마다 받는 정기조사로 대략 2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대신증권과 부국증권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벌여 현재 막바지 조율작업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해 오너 20대 자녀들의 주식상속 등 굵직한 현안들이 있어 업계 안팎에서는 추징금액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세액이 통보되지 않았다”며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11일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에 대한 세무조사에도 착수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서울옥션과 G마켓에 이어 옥션까지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국세청의 인터넷 오픈마켓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현실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조사요원 40여명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교보타워에 있는 ㈜옥션에 예고 없이 들이닥쳐 인터넷 경매와 관련된 장부 일체를 영치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