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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KDB대우증권에게 골프는 스포츠 마케팅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순히 회사 홍보를 위한 수단을 넘어 고액 자산가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ㆍ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경영의 중요한 수단으로 골프라는 스포츠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KDB대우증권은 2010년 9월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 CLASSIC 2011' 에서는 총 상금 5억원을 놓고 108명이나 되는 국내 유명 여자프로선수들이 참여해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또 상금을 6억원으로 늘린 올해 대회에서는 박세리 프로가 우승을 차지해 골프 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특히 본 대회 개최 직전에 VIP 고객들을 초대해 열리는 프로암대회에서는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골프 마케팅은 VIP에만 머무는 게 아니다. 시간이 없거나 물리적 거리가 멀어 프로암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방 고객들을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증건은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연 1~2회의 소규모 프로암 대회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골프를 활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KDB대우증권은 2009년 12월 증권사 최초로 프로골퍼를 직원으로 채용했다. 많은 자산가들이 골프를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그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직원으로 채용된 프로골퍼는 고객들에게 골프레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동반 라운딩에 나서고 세미나를 하기도 한다.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맞춤 필드레슨은 VIP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는 서유정, 한현정, 김주미 등 3명의 여성 프로골퍼가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골퍼의 직원 채용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는 이후 KDB대우증권을 대표하는 VIP서비스로 자리잡아 여러 증권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KDB대우증권은 이외에도 미국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나연 프로를 서브스폰서십을 통해 후원하고 있다.
골프는 일반 자산가 뿐만 아니라 고액자산가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은 유명 프로골퍼를 초청해 고액 자산가들에게 원포인트 크리닉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유명프로골퍼의 방한에 맞춰 최경주, 양용은, 나상욱, 앤서니 킴 등 유명프로가 KDB대우증권의 고객에게 일대일 원포인트 골프레슨을 제공하고 사진촬영, 식자 제공 등의 서비스도 진행한다. 유명 골퍼를 직접 만날 수 있나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측 관계자는 "골프를 통한 KDB대우증권의 스포츠마케팅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강화와 우수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효과 를 얻고 있다"며 "이외에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