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겠다는 결의를 했음에도 허리케인 훔베르토의 영향으로 미국 멕시코만 정유공장이 가동을 한때 중단하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개월 선물 가격이 13일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80.09달러를 기록했다. 또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소비량이 공급량을 초과할 것이라는 불안도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14일은 소폭 내린 배럴당 79.10달러로 마감했지만 상승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2일 배럴당 77.68달러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14일 76.22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이 서브프라임 사태로 냉각된 상황임에도 원유 등 원자재의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1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가격은 전주의 톤당 7,200달러선을 훌쩍 뛰어넘은 7,5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고수익을 노린 투기자금이 원자재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월 중순 이후 금 가격은 11% 이상 급등했다.
/동양선물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