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95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초전도핵융합 연구장치(KSTARㆍ일명 ‘한국의 태양’)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시험용 설비(Pilot Plant)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2일 KSTAR를 한국ㆍ미국ㆍ일본ㆍ유럽연합(EU)ㆍ중국ㆍ러시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 국제공동프로젝트인 ITER의 시험용 설비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KSTAR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핵융합사업단이 과학기술부로부터 3,090억원을 지원받아 ITER의 설계사양을 세계최초로 적용, 개발한 핵융합 연구장치로 오는 2007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조청원 과기부 원자력국장은 “최근 ITER 참여국들이 KSTAR를 ITER 건설기간에 시험용 설비로 활용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KSTAR의 부대장치 공동개발과 운영에 각각 2,600만달러, 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핵융합 기술은 바닷물을 연료로 하는 꿈의 에너지 기술. 바닷물 속에 포함된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1억도 이상의 고온에서 플라즈마 상태로 만들어 이들이 핵융합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한다. 현재 ITER 건설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일본이 경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