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은 97년부터 2년 연속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공식상금만 100만달러가 넘게 벌었다.자그마한 체구에 깜찍한 얼굴로 잘 웃기 때문에 「스웨덴의 미녀골퍼」라는 애칭을 늘 달고 다니는 소렌스탐은 98년2월 결혼한 새댁. 최근 시즌 초반 대회들이 집중적으로 열리는 플로리다주에 집을 마련한 덕에 대회장에서 남편과 다정스럽게 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남편 애쉬는 소렌스탐이 계약을 맺고 있는 캘러웨이 골프사의 이사.
소렌스탐은 지난해 평균 비거리 246.8야드로 28위, 드라이버 정확도는 77.2%로 14위를 기록했으며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78.1%로 1위에 올라 아이언 샷 정확도가 뛰어남을 증명했다.
◇체형=165㎝ ◇스윙특징=소렌스탐의 스윙특징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너무나 간단하다는 것. 어찌보면 성의없이 팔을 휙 휘두르고 마는듯하다. 임팩트때 머리를 번쩍 들어올리는 이른바 헤드 업을 하는 습관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소렌스탐의 샷을 백이면 아흔아홉번은 정확하고 거리도 남못지 않다. 힘으로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니어시절 스웨덴 대표로 활동하면서 튼튼하게 다진 기초와 각종 대회에서 터득한 테크닉으로 물 흐르듯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어드레스=소렌스탐은 볼을 중앙에 놓고 어드레스한다. 보통 왼발쪽에 볼을 놓는 드라이버샷일 때도 마찬가지. 양손도 가운데 있으며 왼쪽 어깨는 오른쪽 어깨보다 약간 높다.
◇백스윙=테이크백때 양손을 들어버리면서 동시에 왼쪽 어깨를 튼다. 백스윙톱에서는 어깨회전이 90도 이상으로 확실하게 되며 몸통이나 팔, 손목 어디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운스윙과 임팩트=소렌스탐의 다운스윙은 상체가 주도한다. 하체의 움직임은 거의 없으며 90도 이상 돌았던 몸통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다운스윙이 이뤄지는 것이다. 손목의 코킹은 물론 손목이 허리를 지날 때까지 풀리지 않는다. 임팩트때 왼팔이 약간 굽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오른팔이 스윙을 리드한다. 임팩트때 고개가 번쩍 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디오 분석기로 보면 그 순간에 머리위치는 변동이 없다. 즉 얼굴이 목표쪽으로 돌아가기는 하지만 머리의 높이는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스윙에 무리가 없는 것이다.
◇폴로스루와 피니시=오른팔로 스윙을 주도하면서 언뜻 보기에도 클럽을 목표쪽으로 쭉 던지는 느낌이 든다. 그 결과 소렌스탐의 샷은 드로우가 걸리면서 약간씩 거리를 더 내게 된다. 소렌스탐의 피니시는 백스윙이 급하게 올라갔던 것처럼 약간 빠르게, 그리고 높게 진행되면서 어깨너머로 클럽이 휙 넘어간다. 전체적으로 몸통회전이 부드럽고 신속하다.
◇아마추어골퍼가 배울점=소렌스탐의 스윙에서 배울 점은 가벼움과 간단함이다. 어디 한군데 힘 들어간 곳없이 부드럽고 간결하고 몸통을 틀었다가 놓아주는 것을 배우면 골프스윙의 90%이상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것이다. 빈스윙으로라도 거울을 보면서 몸통틀기 등을 연습한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