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 '지하철시대'

내일 1호선 1단계구간 착공10년만에 개통


대전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대전시는 16일 지하철 1호선 1단계 판암역에서 정부대전청사역에 이르는 12.4㎞구간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대전의 지하철 시대 도래는 서울,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에 이어 6번째다. ◇착공 10년만에 가동= 대전시는 지도 1996년 10월 지하철(도시철도) 건설 착공식을 갖고 1호선 건설공사를 시작한 이후 10년만에 개통식을 갖게 된다. 대전시는 동구 판암동에서 유성구 외삼동간 22.6㎞를 1호선 구간으로 해 2단계 나눠 공사를 진행했고 이번에 1단계 구간 개통식을 하게 된다. 대전시는 1단계 구간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했고 내년말 완공 예정인 2단계 구간을 위해 7,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시철도 1호선 건설을 위해 총 1조9,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대전시는 16일 오전 10시 시청 남문광장에서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는다. 본격적인 운행은 오후3시부터다. 대전시는 개통식 당일에 한해 시승이 가능하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본격 운행에 앞서 각 구청 등에서 추천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갖는다. ◇1구간 800원, 어린이 50% 할인= 도시철도 운임은 교통카드 사용시 1구간(10㎞이내) 800원, 2구간(10㎞초과) 900원이며 승차권 구입시 각각 100원이 할증된다. 1단계 구간에서 10㎞를 초과하는 경우는 판암역~정부대전청사역구간 뿐이다.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20%와 50%가 할인되고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요금이 면제된다. ◇적자 해소가 과제= 대전시는 향후 도시철도 운행에 따른 막대한 적자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대전시가 분석한 지하철 개통원년 수지분석을 보면 예상수익 70억4,400만원, 지출 400억6,000만원으로 330억1,6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광주도시철도의 적자규모 222억원보다 108억원이 많은 규모다.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지속적인 승객창출노력과 함께 광고료 등 수입증대, 자구노력 전개 등을 통해 적자규모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민 모두가 지난 10년동안 많은 불편을 감수해준 결과,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도시철도는 시민의 발로써 생활의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동시에 삶의 패턴을 크게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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