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한국서 발뺐다

㈜LG·LG전자 주식도 전량 처분…2년 6개월만에

소버린, 한국서 발뺐다 ㈜LG·LG전자 주식도 전량 처분…2년 6개월만에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 LG전자·㈜LG 물량부담 벗어났다 • 불투명한 기업은 투기자본이 공격 ‘선례’ 소버린자산운용이 SK㈜ 지분 매각에 이어 23일 ㈜LG와 LG전자 지분도 전량 처분하고 2년6개월 만에 일단 한국증시에서 발을 뺐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소버린은 개장에 앞서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LG전자 주식 1,660만주(지분 7.2%)와 ㈜LG 주식 1,207만주(7.0%) 전량을 처분했다. 소버린이 처분한 LG전자 주식 840만주와 ㈜LG 주식 670만주는 외국인에게 넘어갔고 나머지는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소버린의 지분매각은 지난 2일 ㈜LG와 LG전자 지분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한 지 20여일 만으로 LG 측 대주주의 지분이 안정적이어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기 어려운데다 최근 LG전자의 주가가 하락하자 다른 투자처를 찾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소버린은 6월에도 SK㈜ 지분보유 목적을 바꾼 뒤 주식을 전량 매각했었다. 이로써 2003년 3월 SK㈜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투자를 시작한 소버린은 2년6개월 만에 보유 주식을 모두 팔고 한국증시에서 철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소버린 홍보대행사인 액세스커뮤니케이션 측은 “소버린이 한국에서 계속 투자할지 등에 대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투기자본 논란을 야기했던 소버린은 그동안 SK에 투자해 8,040억원의 차익을 낸 데 반해 LG 계열사 매매로는 502억원의 손실을 봐 전체적으로 7,538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입력시간 : 2005/08/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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