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회복·사우디 재입찰 현대重 신고가


현대중공업이 조선 및 비조선(플랜트 등)부문의 업황 회복과 사우디아라비아 화력발전소 재입찰 참여 소식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18% 오른 2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3% 넘게 상승하며 28만4,500원에 거래돼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조선 경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플랜트ㆍ엔진기계ㆍ전기전자 부문의 고수익성이 유지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사우디전력청이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를 다시 선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중공업이 이 사업을 딸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종 입찰자 선정까지 더 기다려봐야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이번 사업을 따낼 경우 기존 수주목표량 외에 추가 수주를 얻게 되는 셈이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쟁에 다시 돌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현대중공업과 달리 두산중공업은 기존의 확보한 공사를 다시 따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이 더 유리한 구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화력발전소 재입찰 소식에 두산중공업은 6.03% 하락했고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의 주가도 2.4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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