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노조가 상여금의 50%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대림산업 노조는 회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12월분 상여금 50%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키로 결의하고 23일 대림산업 주식 51만주(약16억원)를 매입했다.
대림산업 노조측은 『많은 기업들이 연말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여금이 지급돼 회사의 주가를 안정시키자는 뜻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여금의 50%를 회사에 자진반납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노조가 자발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 노사간의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림산업 노조의 이같은 자사주매입은 가뜩이나 IMF의 후유증으로 기업이나 근로자들이 움츠러든 상황에서 경제와 회사를 살리자는 작은 미담이 되고 있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