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증가율이 15년만에 처음 2개월 연속감소세를 보였다.15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97년 1·4분기 중 에너지수급동향」에 따르면 1·4분기중 국내 에너지소비량은 4천5백42만9천TOE(석유환산톤)로 지난해 동기증가율 12.1%보다 크게 낮은 2.0% 증가에 그쳤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에너지소비가 0.1% 감소해 2월의 0.5% 감소에 이어 2개월연속 에너지소비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너지소비증가율이 2개월 연속해서 감소한 것은 오일쇼크이후 대대적인 에너지절약캠페인이 펼쳐진 지난 82년 3월(▽12%), 4월(▽1%)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통산부는 1·4분기중 에너지소비가 이같이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지속과 에너지가격상승, 고온현상 등으로 수송(▽3.7%)부문 소비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세를 보인데다 산업(3.6%) 및 가정·상업부문(1.5%)의 소비증가율도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원별로는 석유류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0.4% 감소했고, 유연탄도 발전 및 제철용 수요증가세 둔화로 3.7% 증가에 그쳤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