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홀딩스가 녹십자생명에 대한 증자를 단행키로 결정, 녹십자생명의 적기시정조치가 풀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녹십자생명은 외국자본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작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최근 녹십자생명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75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녹십자생명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00%를 밑돌아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됐다. 녹십자생명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아 이 달 말까지 지급여력비율을 100%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이번 녹십자홀딩스의 증자를 통해 녹십자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3월말 기준 98%에서 9월말 추정치 115%로 지급여력비율조건을 충족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경영개선권고 조치도 풀릴 전망이다.
녹십자생명은 당초 이 달 말까지 외자유치 및 지분매각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맞출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뉴욕생명 등 4곳의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실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녹십자생명 인수 당시 2년간 녹십자가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의무조항 등으로 뉴욕생명등과의 외자유치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우선 녹십자홀딩스의 증자로 경영정상화를 시키고, 별도로 외자유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생명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적정한 가격선에서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