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식투자로 떼돈

삼성생명이 주식투자를 통해 99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3개월 만에 2조원 이상의 떼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운용자산 36조원 가운데 9%인 3조5,000억원(장부가 기준)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지난 3개월 동안 2조5,000억원의 평가익과 6,000억원의 실현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주가가 크게 오르는 바람에 이처럼 큰 이익이 났다』며 『펀드투자를 비롯한 아웃소싱 투자에서도 20% 가량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주식투자 자금 가운데 85%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15%는 외부에 맡겨 운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에 간다면 주식투자 실현이익만 1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증시상황이 악화돼 주가가 크게 하락하더라도 주가지수 450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손해볼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의 주식운용 이익 가운데 20%에 불과한 상품부문 이익만이 당기순익에 포함되고 80%에 달하는 투자부문 이익은 반영되지 않으므로 삼성은 대외에 공표되는 액수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해 회계연도 주식평가손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최근 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뒤 소폭의 평가이익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복 기자 SBHAN@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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