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구매전용카드 출시

국민銀, 골드비비와 제휴'투명거래·세제혜택가능' 국민은행이 귀금속 중개업체 골드비바㈜와 손잡고 귀금속 구매전용카드를 처음으로 발급한다. 귀금속 구매전용카드는 일종의 직불카드다. 도ㆍ소매상이 지금(地金:세공하지 않은 황금)과 귀금속을 거래할 때 이 카드로 결제하면 구매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거래대금이 자동으로 이체된다. 이 카드를 이용할 경우 도ㆍ소매상은 유통비용을 크게 줄일 뿐 아니라 투명한 거래가 가능해지고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대금결제 서비스를, 골드비바㈜는 판매자와 구매자 대신 판매와 구매를 해주는 대행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귀금속 거래시장은 도소매상이 1만8,000여개, 시장규모는 연간 16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무자료 거래가 많아 실제 시장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서울 종로구 일대의 50여개 도매상과 400여개 소매상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귀금속 구매전용카드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귀금속을 거래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 도소매상 모두에게 거래 대상을 넓혀 줄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귀금속 도ㆍ소매상간의 투명한 상거래를 유도하고 귀금속 금융의 제도화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은행으로서는 수수료 수입증대, 저원가성 예금확보, 자금운용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