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엔진 디지털가전] 4. LG전자'2005년은 세계1위 달성의 원년'
LG전자는 디지털 TV를 비롯 디지털 백색가전에서도 세계정상이 목표다.
장미빛 구상만은 아니다. LG는 현재 완전평면 브라운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핵심 기술에서 소니를 비롯한 일본업체를 앞지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태권 DBF 승부사업 추진팀장은 "미국 디지털TV 전송표준인 잔류측파대역(VSB) 기술을 비롯해 전자상거래 표준인 MPEG21, 동영상 표준인 MPEG, PC 전송표준인 PCI BUS 를 확보, 앞으로 수십억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구조도 디지털 중심으로 급속히 바꾸고 있다. 디지털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1%(4조6,000억원). 올해목표는 41%(6조6,000억원)다.
분야별로 벽걸이 TV(PDP TV)ㆍ평면 디지털TV 등의 비중을 지난해 34%(1조6,000억원)에서 올해 61%(2조2,000억원)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ㆍCD-RW 등의 비중은 47%(2조1,000억원)에서 64%(3조3,000억원)로 높이기로 했다.
백색가전 분야에서도 분리형 에어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25%(1조원)에서 26%(1조1,000억원)로 늘려잡았다.
이 과정에서 LG가 비중을 두는 것은 전략적 제휴. 네덜란드 필립스와 올 상반기까지 브라운관(CRT) 합작사(LG필립스 디스플레이)를 세워 PDP 부문도 이 곳으로 넘길 계획이다. 권영수 재경팀장은 "전략적 제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짧은 시간에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투자도 크게 늘린다. 오는 2005년까지 디지털TV 분야에만 1조5,000억원을 투자, 세계시장의 20%를 차지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를 고급 디지털 브랜드로 키워 미국 디지털TV 시장의 3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2003년까지 마케팅 비용만 1억3,000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브랜드 전략은 '고급화'. 이 팀장은 "1,999달러의 15인치 LCD TV, 2만7,999달러 60인치 벽걸이TV 등 고급제품을 경쟁업체보다 500~1,000달러 비싸게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LG는 세계최초로 인터넷 냉장고, 인터넷 세탁기, 인터넷 전자레인지를 상용화하는 등 디지털 백색가전 분야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홈네트워크ㆍ모바일 네트워크도 승부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LG는 ▦국내는 연구개발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거점 ▦북미ㆍ유럽은 전진기지 ▦중국ㆍ동남아는 글로벌 공급거점으로 삼는 거점별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