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공사 끝나면 年24兆 부가가치 창출

북한 개성공단 3단계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2012년부터 남한 경제에 연간 24조 4,000억원, 북한 경제에 연간 6억 달러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개성공단 사업으로 2012년까지 남한에 10만개, 북한에 7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개성공단 조성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통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8년동안 3단계에 걸쳐 총 850만평이 조성되는 개성공단 사업의 1단계 공사 완료후 2007년부터 남한 경제에 연간 생산 9조 4,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2조7,000억원의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예측했다. 2단계 조성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연간 생산 21조 7,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6조 1,000억원의 효과를, 3단계 공단 조성이 완료된 후인 2012년에는 연간 생산 83조 9,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24조 4,000억원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추정은 3단계 조성공사 완료후까지 총 1만 9,000개 남한기업이 현지에 진출하고 생산설비와 원자재 전부를 남한지역에서 공급하며, 사용자를 제외한 전직원을 북한 근로자로 채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경의선ㆍ동해선 등 철도와 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사업과 함께 경협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되는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철도ㆍ도로ㆍ해상로 등으로 대규모 물자와 인원의 수송이 가능한데다 남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남한지역에서보다 2~7배에 달하는 경상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남북간 교류 확대로 한반도의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시키는 효과와 함께 북한이 개성공단을 시장경제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인건비 등으로 확보한 경화자금으로 경제개발을 추진할 경우 남북한 경제력 격차를 완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통일비용의 절감이 기대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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