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고지 내가 먼저"

'쌍두마차' 김대현-배상문 불꽃경쟁
KPGA선수권 7월 1일 개막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흥행 쌍두마차 김대현(22ㆍ하이트)과 배상문(24ㆍ키움증권)이 불꽃 튀는 2승 고지 선점 경쟁을 벌인다. 무대는 7월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T&TㆍJ골프 제53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9,000만여원 차이로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현(3억4,142만원)과 배상문(2억4,249만원)에게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의 의미는 클 수밖에 없다. 각각 상금왕 굳히기와 역전 발판 마련을 위해서는 시즌 두번째 우승이 절실하다. 대표 장타자 김대현과 배상문이지만 이번에는 정확도와 그린 플레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가 열리는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ㆍ6,750야드)는 길지 않지만 그린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곳이다. 2단, 3단 형태가 많은 그린은 굴곡도 심해 볼을 올리더라도 핀이 꽂힌 부분이 아니라면 퍼트로 홀 가까이 붙이기도 쉽지 않다. 이 코스에서는 배상문이 2005년과 2006년 6위, 지난해 5위 등으로 보다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대현은 2008년 컷오프, 지난해 34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 들어 장타 외에 쇼트게임에서도 향상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우승후보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김형태(33ㆍ토마토저축은행), 김도훈(21), 강성훈(23ㆍ신한금융그룹), 김도훈(21ㆍ넥슨) 등 이번 시즌 1승 기록자들 역시 2승에 도전한다. 쇼트게임이 좋은 강경남(27)과 김대섭(29ㆍ이상 삼화저축은행)이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지난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홍순상(29ㆍSK텔레콤)과 박상현(27ㆍ앙드레김골프)도 지켜볼 만하다. KPGA선수권은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라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전기차업체 CT&T와 함께 후원을 맡은 J골프가 매일 오후2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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