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올해 시중은행 해외진출 허가 건수가 지난해 7건보다 5배 가까이 많은 3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 9건을 포함해 올해 33건의 허가를 내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정례회의에서 허가가 난 곳은 국민은행의 중국 쑤저우 지점ㆍ인도 뭄바이 사무소, 신한은행의 베트남 호찌민 현지법인ㆍ멕시코시티 사무소, 외환은행의 중국 베이징 지점ㆍ칠레 산티아고 사무소, 우리은행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ㆍ아랍에미리트 두바이ㆍ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다.
금융당국은 최근 해외지점 사전 협의 요건을 줄이고 외국 자회사 주식 소유 기준도 완화하는 등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을 독려해 왔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해외 사무소 신설 기준을 완화하는 등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지난 11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는 31개국에 243개의 법인ㆍ지점ㆍ사무소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 118개, 증권사 52개, 보험사 58개, 여전사 15개이며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가 159개로 65.4%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때 국내 은행의 해외 네트워크가 255개에 달한 적이 있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감소하다가 최근 들어 국제화가 진전되면서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