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상장기업, 협회를 비롯한 일반법인들이 주식 매수에 가담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증권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급등장에서도 주식을 내다팔거나 팔짱을 끼고 있던 일반법인들이 지난 27일 올들어 하루 순매수규모로는 최대인 80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일반법인들은 872억원어치를 팔았으나 매수는 1,664억원으로 792억원을 순매수했다. 28일에도 일부 블루칩과 증권주 등 대중주를 중심으로 사들이며 매수우위기조를 이어갔다. 그동안 일반법인들은 급등장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500억원정도씩을 계속 팔아왔다.
조선업체인 A사 총무팀 관계자는 『초저금리로 인해 마땅히 돈을 굴릴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부 경영실적이 좋은 업체의 경우 개인과 마찬가지』라며 『이에 따라 단기투자 차원에서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단체나 협회도 같은 맥락에서 주식에 입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주가가 오르자 보유 상품 주식을 상당부분 털어내 재매수할 수 있는 여지가 다소 생긴 것도 매수로 돌아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반법인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했다고 보기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일부 자금을 주식으로 운용, 단기차익을 노리고 들어올 소지는 많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