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가정용 보안시장 선점 속도낸다

공동주택전용 '세콤 홈블랙박스' 출시… 가스 차단 등 생활서비스까지 제공

에스원 모델이 공동주택 전용 스마트 보안시스템인‘세콤 홈블랙박스’의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공동주택 전용 ‘세콤 홈블랙박스’ 출시

첨단보안기업 에스원이 공동주택 전용 스마트 보안상품인 ‘세콤 홈블랙박스’를 출시하며 가정용 보안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진혁 에스원 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정용 보안 상품 비중이 각각 70%, 30%대에 달하는 미국, 일본과 달리 국내는 여전히 80% 이상이 상업용 보안시장”이라며 “공동주택용 통합 무인보안시스템인 세콤 홈블랙박스를 출시해 가정용 보안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사장은 “일본 세콤의 경우 1990년만 해도 가정용 상품 비중이 11%에 불과했지만 최근 5~6년간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며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36%로 늘었다”며 “최근 들어 주택가가 강력범죄의 주무대가 되고 있는 만큼 국내 역시 가정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한 세콤 홈블랙박스는 지난해 출시한 ‘세콤 홈즈’를 업그레이드한 상품이다.아파트ㆍ빌라ㆍ다세대ㆍ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거주자용 통합 무인보안시스템이며 방범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집 안팎에서 보안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조명ㆍ전력ㆍ가스 등을 직접 차단할 수 있다. 또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푸시 메시지를 전송, 집안 영상을 확인하고 직접 어플리케이션상 비상버튼을 눌러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게 했다. 각종 동영상은 유튜브의 개인계정에 자동 저장돼 필요할 때마다 다시 볼 수 있다.

시스템 경비에 국한되지 않고 24시간 밀착형 서비스가 돼도록 스마트 홈카메라, 스마트 홈도어록 등 다양한 결합상품도 갖췄다. 여성, 어린이, 노약자의 귀가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귀가서비스 지니콜U’는 갑작스럽게 경로를 이탈하거나 집에서 멀어질 때 이상상황으로 판단해 보호자에게 통보해주는 서비스다. 기본 상품에 가입해도 2명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홈도어록은 카드리더기와 도어록 기능을 연동해 별도의 카드 리더기 없이 보안시스템을 작동ㆍ해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방문객들에게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해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고객의 연령대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5가지 맞춤형 패키지도 구성했다. 방범ㆍ출동서비스만 제공하는 베이직 패키지부터 비상버튼과 스마트 홈카메라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풀패키지까지 가격대별로 선택할 수 있다. 월 이용요금은 3만5,000원부터.

B2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판매처도 늘렸다. 이전에는 에스원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거나 영업사원을 통해서만 가입을 신청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전국 디지털프라자의 안심코너나 인터넷 쇼핑몰 옥션 등에서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종인 에스원 전무는 “대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전국 10곳의 디지털프라자에 가입 코너를 설치하고 조만간 정수기 회사 등 방문판매 라인을 갖춘 기업과 공동 판촉활동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에스원은 가정용 시장에 이어 개인 보안 시장에도 진출, B2C 사업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전무는 “7~8월께 통신사의 위치추적 서비스에 에스원의 관제ㆍ출동 서비스를 결합해 휴대폰으로 바로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노인가구 비중이 높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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