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과 Q&A] 롯데삼강, 웰가 흡수합병 했는데…


롯데삼강은 파스퇴르유업에 이어 식용유지 자회사 웰가를 최근 흡수합병했다. 웰가는 롯데삼강과 더불어 2차 가공유지시장에서 7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33억원과 4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합병기일은 2012년 1월1일이다. Q. 9월29일 계열사 파스퇴르유업에 이어 웰가를 흡수합병한 이유는 A. 공시에도 나와있듯이, 자회사로 두는 것보다 합병해 시너지 효과 높이는 게 낫기 때문이다. Q. 앞으로도 계열사 합병이 이어지나.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대대적인 계열사 재편에 따라, 롯데삼강이 웰가ㆍ파스퇴르유업에 이어 롯데햄ㆍ롯데후레쉬델리카ㆍ롯데브랑제리 등을 합병해 종합식품회사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A. 롯데그룹 차원에서 선포한 '비전 2018'(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 달성)과 관련해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 아무래도 계열사가 많아 겹치는 업종이 있으니, 비슷한 영역끼리 합쳐서 경쟁력을 키우자는 취지이다. 특히 롯데햄은 롯데삼강과 대표가 같으니 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알다시피 웰가 합병 기일이 내년 1월1일이다. 올해는 이제 웰가 합병이 마지막이지 않나 한다. 또 파스퇴르유업과 웰가는 모두 롯데삼강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였다. 하지만 롯데햄 같은 회사는 동등한 계열사라, 합병 절차도 더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다. Q. 연초 주주총회때 작물재배ㆍ축산ㆍ육류ㆍ낙농ㆍ곡물가공ㆍ알콜음료ㆍ사회복지서비스ㆍ기술용역ㆍ어로ㆍ양식ㆍ식품제조장비 임대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A. 자회사들이 이미 상기한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으니, 사업목적에 추가된 것이다. Q.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0% 못미치는 증가율을 보였다 A. 통화스왑에서 손실이 났다. 회계 처리상의 문제다. 재작년에는 이익, 작년에는 손실이 났다. Q. 곡물가격 하락과 FTA로 대두ㆍ옥수수 등 수입세가 완화되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A. 반드시 좋거나, 나쁘기만 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FTA가 체결되면 관세가 없어지니, 해외 대형브랜드가 진출할 수 있다. 또 국내 생산품과 해외 수입품 간의 가격차이가 없으니, 직수입해서 판매하려는 오퍼상이나 업체도 나올 수 있다. 롯데삼강이 B2B 비중이 높은데, 원부자재 가격이 내려가면 그만큼 가격 하락 압박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반드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거다. Q. 자회사가 또 있나 A. 파스퇴르와 웰가를 합병했으니 이제 자회사가 없다. Q. 추진하는 신사업이나 신규 투자가 있나 A. 당장 말해줄 만한 것은 없다. 하지만 롯데삼강은 '비전 2018'에 포함되는 계열사다. 당연히 계열사별로 주어진 목표를 맞추려면, 신규사업이나 M&A 등을 검토해야 하다. 계속 검토하는 중이다. Q. 작년 런칭한 스파케티ㆍ식용유ㆍ케첩 등 쉐푸드 브랜드 사업은. 올해 2,000억원 매출이 목표였는데 A. 만족할만한 실적이 안나오고 있다. 알다시피 주방식품사업을 영위하는 경쟁사들이 워낙 탄탄하다. CJㆍ오뚜기 등 모두 조 단위가 넘는 업체들이라, 그 시장점유율(MS)를 무너뜨리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 아니겠나. Q.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는데 환율 영향은 A.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원자재 가격이 내려서, 연초나 지금이나 영향은 비슷하다. 원부자재 중 식용유지 가격 부담이 제일 큰데, 원래 예상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은 환율이 1,200원대로 올랐지만. Q. 주력사업과 매출 비중은 A. B2B 쪽인 식용유지 비중이 40%로 가장 크다. 몇 년 전만해도 아이스크림이 제일 컸는데, 지금은 35%다. 웰가 합병절차가 끝나면 식용유지 비중이 더 커진다. 나머지는 쉐푸드 같은 주방식품과 커피 정도다. 커피 관련제품은 생산만 하고, 롯데칠성이 유통과 판매를 맡고 있다. 원두커피ㆍ커피음료ㆍ원두 티백ㆍ커피믹스 등으로, B2B로는 엔제리너스에 공급한다. Q.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일부에서는 매출 7,040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A. 총매출 기준일텐데, 아마 비슷하게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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