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휴대폰 글로벌시장 돌풍 예고

ZTE 초저가품 프랑스 8~10% 점유 목표 판매망 확대

중국산 휴대폰이 글로벌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5일 KOTRA는 프랑스 현지언론을 인용, 중국 휴대폰 메이커인 고유브랜드(ZTE)가 16~18세의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한 초저가품으로 올해 프랑스시장 8~10% 점유를 목표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 경제지 라트리뷘(LA TRIBUNE)에 따르면 세계 6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중국의 ZTE사는 지난해 프랑스 2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FR 브랜드로 프랑스시장에 진출해 약 100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올해부터는 고유브랜드(ZTE) 제품을 출시해 판매실적을 50~100% 증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목표달성을 위해 프랑스 3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부이그 텔레콤(BOUYGUES TELECOM)사에 고유브랜드(ZTE)의 초저가 터치스크린 휴대폰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올해 중 50만~100만 대를 판매해 프랑스 시장점유율을 8~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랑스의 대형 유통체인매장을 통해 판매될 터치스크린 휴대폰은 경쟁제품에 비해 현저히 저렴해 16∼18세 사이 십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6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올해를 고유 브랜드 및 3세대 휴대폰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아 초저가 터치스크린 시장 저변을 확대해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5위 자리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의 ZTE사는 세계 휴대폰시장이 스마트폰시장으로 급선회한다는 것을 전제로 초저가 모델 및 고유브랜드 모델 개발로 젊은층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틈새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개발에 늦게 참여한 한국 제조업체들의 앞길이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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