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베네통이나 자라(ZARA)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육성하기로 했다. 동시에 선진국의 60%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패션서비스 기업의 경쟁력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정부는 2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패션 산업의 지식기반화 전략’을 논의,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2015년까지 국내 패션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3개 이상 육성하고 ▦패션브랜드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을 현재의 10.3%에서 35%로 올리며 ▦패션서비스 기업의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인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패션 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 패션 산업 인프라 구축, 패션 기업의 글로벌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내년부터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형 사업 모델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이나 중국ㆍ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시장조사를 통해 해외진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시범기업으로 3개 브랜드를 선정, 해외 론칭, 시스텀 구축, 컬렉션 개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패션 기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 섬유패션펀드를 활성화하고 패션 기업 인수합병(M&A)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술경쟁력 제고, 인프라 구축, 글로벌화 촉진 등의 지원방안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권 부총리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패션 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세계 패션 시장은 소득증가와 소비자 변화 등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높은 성장세는 고부가가치로의 탈바꿈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패션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