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성경영자들은 대부분 제조업보다 숙박, 음식점등 서비스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17일 통계청의 「사업체기초통계조사보고서」를 분석해 발표한 「한국 여성소유기업 현황」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국내 여성사업체수는 92만4,380개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의 850만개와 비교하면 10.8%에 불과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62.0%로 가장 높고, 교육·서비스업 54.1%, 공공, 사회서비스업이 35.5%, 도소매및 소비자용품취급이 30.8% 순이다. 이처럼 여성경영자들이 소규모 식당·주점, 각종 여성단독강습소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전문지식이 없어도 단독운영이 가능하고 자금조달에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여성사업체수가 3만5,317개소로 1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림업(1.5%), 광업(3.5%), 어업(3.1%), 전기·가스·수도사업(1.0%), 운수·창고·통신업(2.2%) 등은 노동강도가 높고 노하우가 필요해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다.
한편 미국은 여성소유기업이 지난 10년간 89.3%가 증가했고 이들의 97년말 현재 판매액은 총 3조1,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송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