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레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보드카 비가 내린다면…"

27일~29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참가

밴드 보드카레인 멤버들. 서상준, 주윤하, 안승준, 이해완(왼쪽부터)


보드카레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보드카 비가 내린다면…" 27일~29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참가 밴드 보드카레인 멤버들. 서상준, 주윤하, 안승준, 이해완(왼쪽부터) 관련기사 • [포토] 윤은혜 초미니 사이로 살짝 보이는.. • [포토] 신민아 '훌렁~' 청순미인의 재발견 • [포토] 박예진-MC몽 '커플막춤'도 수준급 • [포토] '너무 닮았네' 진짜 박상민 찾아라 • [포토] 이효리 '아름다운 수호천사' 변신 • 서인영 "웬 열애설? 연예인 남친 사절!" • 비 LA공연 돌연 취소 충격… 대체 왜? • [포토] 현영 고의 팬티노출? 아찔한 매너! • 엄마 잃은 현숙 "더 잘했어야" 눈물 펑펑! • 안혜경-하하 앗! 애정행각 "불화설이라니" • '바다의 남자' 3세 연하 온주완과 열애중! • 손호영마저… 서울대 퀸카에 차일 뻔? • '비오는날의 수채화' 강인원 앗! 암수술 • 비밀 결혼·몰래 연애·사생활… 딱 걸렸어! • 장나라-하륜동 헉! 같은 호텔서… 뭔짓 했나 • '그 화려함 뒤에…' 가수A·배우B 개인파산 • '팬티노출 사고' 김옥빈 펑펑! '눈물여왕'에 • 기모노·성관계묘사… 얼마나 야하길래? • 장나라 사촌언니 '헉! 치맛속 사진' 떠들썩 • >>더 많은 뮤직 관련기사 보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보드카 비가 내리면 사람들이 즐거움에 젖어 들지 않을까요?" 밴드 이름을 듣고 무척 강렬한 사내들을 만날 거라 예상했지만 그들의 설명도 인물 됨됨이도 의외였다. 안승준(보컬, 29), 주윤하(베이스, 29), 이해완(기타, 28), 서상준(드럼, 24)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된 밴드 '보드카레인'. 20년 지기 친구인 안승준과 주윤하를 주축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농담과 유머가 흘러나온다. 보컬 안승준은 "(주)윤하와 처음 밴드를 만들 당시 가끔 들르던 바에서 보드카를 싸게 팔아 자주 마시게 됐다. 마실수록 무색무미무취의 술인 보드카의 매력에 빠져들더라. 우리의 음악도 듣다 보면 청중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매력을 느끼고 빠져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보드카레인'이라는 이름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독한 보드카가 비가 되어 내린다면 사람들도 감성이 촉촉하게 바뀌지 않을까. 사람들이 입을 벌리고 혹은 깔때기를 대고 보드카 마시는 장면을 상상해보라"며 "어떤 사람들은 무척 우울해 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기쁨에 들뜰 것이다. 이렇게 양면적인 음악을 추구하고 싶다"고 전한다. 보드카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와는 달리 브릿팝처럼 몽환적이면서도 담백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보드카레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빛과 소금', '어떤 날' 등 밴드와 유재하, 조규찬의 음악을 즐겨 들은 안승준과 주윤하는 "다른 밴드에 비교하자면 델리 스파이스나 언니네 이발관에 많이 닿아 있다고 보면 좋겠다. 어릴 적부터 한국적 감성을 쌓아왔으니 한국적 정서와 브릿팝이 복합된 음악을 추구한다"며 밴드의 성격을 정의한다. 2005년 초에 밴드를 결성해 홍대 클럽 등을 중심으로 무수한 20대 여성 팬들을 거느리며 활동해온 이들은 지난 4월 1집 앨범 '더 원더 이얼스'(THE WONDER YEARS)를 발표하며 이제 막 본격적인 대중 음악 세계에 발을 디뎠다. 홍대 앞 인디 밴드로만 활동할 때와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점은 외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공연장에 '보드카레인'을 보러 오는 관객들은 노래로 우리를 판단하지만 기사나 매체로 우리를 접한 대중들은 외모로 판단한다는 점이 재미있어요. 앨범을 낸 뒤에는 매번 메이크업도 하고 헤어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신기하고요. 노래에 대한 평가보다는 '얼굴이 크다, 작다'같은 지적을 자주 들으니 생소하네요." 가수 보아 옆에 자신들의 앨범이 진열된 탓에 노출 빈도가 꽤 높다고 자랑 하는 이들은 반면 판매량에는 아무 영향도 없다며 너스레를 떤다. 멤버 명에 '레인'이 들어가는 탓에 종종 주위 사람들로부터 가수 비와도 비교당한다. 음악적 색채는 전혀 다르지만 외모 면에서는 비와 충분히 견줄만하다는 것이 보드카레인의 주장. 아직 일반 대중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로 포탈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맛 봤다. "실시간으로 검색어 순위가 막 올라가는데 참 신기했어요. 뮤즈, 케미컬 브라더스, 라르크 앙 시엘 등 세계적인 밴드와 함께 라인업에 올라서 궁금해 하신 것 같아요. 무엇보다 팬들이 우리의 음악을 궁금해하신 다는 것이 가장 기분 좋았죠." 외모와 춤 실력으로 무장한 아이돌 그룹이 대중 음악을 점령하다시피 한 시대에 20대 청춘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펼치는 것이 '보드카레인'의 목표다. '친구에게'를 타이틀 곡으로 한 1집 앨범 '더 원더 이얼스'(THE WONDER YEARS)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시기의 딱 중반이라 할 수 있는 사춘기적 감성을 담았다. 후속곡 '첫 사랑의 결혼을 듣는 나이'는 누구에게나 어렴풋하고 아련한 떨림으로 남아 있는 첫 사랑의 기억을 담담한 감성으로 풀어낸 곡. "'락'하면 시끄러운 음악, 가죽 바지에 체인, 또는 해드뱅 등 과격한 면만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오셔서 우리 곡들을 들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날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들 거에요. 우리 음악이 자유로움이라는 정서를 팬들께 전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입력시간 : 2007/07/02 14:14:28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