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 경협 지속되도록 노력 필요"
노무현 대통령, 김양건 면담…김위원장 구두 안부인사 받아북한 김영남 내년 1월께 서울 방문할듯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남북관계가 상황에 따라 정치적 대화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제협력과 교류 같은 계속적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이 노력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방문 이틀째인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김 부장은 공감을 표시하면서 "3통 문제도 원만하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40여분간 이어진 노 대통령과의 회동 자리에서 당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위원장의 구두 안부 인사만을 전하고 별도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김 부장 면담에는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 전원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 원장, 서훈 국정원 3차장 등이 함께했다.
하지만 대선을 20여일 남긴 상황에서 김 부장이 갑자기 서울을 찾은 이유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내년 초 남한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김 부장의 이번 서울 방문이 이와 연관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김 상임위원장 서울 방문을 위해 북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문 시기는 대선 이후와 내년 2월25일 차기 정부 출범 이전인 1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김 부장은 1일 경기 분당에 있는 SK텔레콤을 견학한 뒤 김만복 원장과 회담을 갖고 오후에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7/11/30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