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는 지난 8일 충북 충주 세계 무술 공원 야영장에서 ‘셰르파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블랙야크는 산악인들을 묵묵히 도와주며 함께 등반에 나서는 셰르파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5월 29일을 ‘셰르파의 날’로 정하고 올해 처음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을 기념하게 된 이유는 60년 전인 1953년 5월 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와 해발 고도 8,848m에 달하는 에베레스트 초등에 성공했다.
티베트어로 ‘동쪽에서 온 사람’을 뜻하는 셰르파는 히말라야 고산 등반 안내인 역할을 하는 동부 티베트 캄 지방의 고산족 이름이다. 60년 전 힐러리경과 함께 정상에 올랐던 텐징이 셰르파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등반 도우미를 셰르파라 칭하게 됐다.
지난 8일 열린 행사에는 블랙야크 소속 셰르파 60여명, 셰르파 가족, 직원 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1박 2일 동안 공연, 구조교육, 운동회, 캠프파이어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문성식 셰르파는 “참가자들의 등반을 돕다 보면 힘든 경우도 있지만 이들을 통해 겸손과 배려의 마음을 배운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셰르파로써의 더욱 큰 책임과 열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블랙야크 익스트림팀 김정배 팀장은 “남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셰르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등반을 할 수 있도록 셰르파들을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랙야크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전국의 참가자들과 함께 국내의 명산 40좌 완등을 도전 하는 ‘명산 4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랙야크 소속 120여명의 셰르파들은 참가자들과 같이 산을 오르면서 산행 요령, 안전 수칙 등의 교육은 물론, 이들의 안전 산행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