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드디어 6조원을 넘어섰다.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전날에 비해 1,707억원 늘어난 6조1,455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이 6조원을 돌파한 것은 증권시장 개설이후 처음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31일의 5조3,296억원을 저점으로 이달들어 연일 증가하며 지난 7일에는 5조8,559억원으로 2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9일까지 최고치 경신을 했기 때문에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셈이다.
4월들어 불과 7일(영업일수 기준)만에 고객예탁금은 8,159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처럼 고객예탁금이 6조원을 넘어서 증시 수요가 크게 확충된 만큼 이달 중순이후 시장에 쏟아질 유상증자 물량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들어 고객예탁금이 연일 급증세를 보이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판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는데다 신규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직접투자에도 여전히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증자물량 급증에 따른 수급악화 우려를 씻어내 지수추가상승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