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사상최고 실적

상반기 순익 1,144억


한국타이어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는 9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9,996억원, 순이익 1,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9,128억원, 순이익 1,011억원에 비해 각각 12.6%, 13.12%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5.53%, 4.93%씩 증가한 1,396억원, 1,48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해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데다 고부가가치 UHP타이어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42.6%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전사적기업관리(ERP) 정착으로 생산력이 향상된 점도 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국타이어의 실적을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는 원가상승 요인을 판매단가로 전가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2007년까지 중국 생산규모 연 2,700만본, 동유럽 500만본으로 확충할 전망이어서 글로벌 타이어업체로의 재평가가 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금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노조 파업이 3ㆍ4분기로 미뤄진 데다 7월 내수 타이어 제품가격 인상을 앞두고 고객들이 미리 구매를 했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2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2ㆍ4분기 실적이 3ㆍ4분기 실적을 일정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돼 올해 전체 추정치 전망은 변함이 없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낮은 1만1,7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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