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22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연간 경상흑자 규모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의 연간 흑자전망치인 630억달러도 훌쩍 뛰어넘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흑자액은 6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의 95억1,000만달러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1~11월 누적 경상흑자는 64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연간 흑자 규모(480억8,000만 달러)는 물론 한은의 올해 연간 흑자전망(630억달러)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상흑자 규모가 700억달러를 돌파할지도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90억달러를 예상했다.
상품수지흑자 규모는 61억8,000만달러로 전월(70억3,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479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반도체·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철강제품, 디스플레이 패널은 줄었다. 수입은 0.6% 빠진 431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자본재는 각각 7.9%, 4.5% 증가한 반면 원자재는 4.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달 16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7억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3억3,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로 커졌고 지적재산권 사용료 적자가 15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배 가까이 확대됐다. 사업서비스수지도 4억9,000만달러 적자로 나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