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워크아웃 기업을 이행계획이 종료되는시점에서 정상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바탕으로 A.B.C.D.E 등 5개 등급으로 분류, 등급별로 2∼20% 범위내에서 대손충당금을 쌓는 방안을 마련했다.등급별로는 A등급 2%, B등급 5%, C등급 10%, D등급 15%, E등급 20% 등으로 정상화 가능성이 낮을수록 충당금을 많이 쌓는 방식이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에 앞서 워크아웃 여신을 최소한 요주의 이상으로 분류해 2∼20% 범위내에서 충당금을 쌓도록 하되, 협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정이하로 분류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처음에는 2%를 쌓은뒤 추후 기업상황이 나빠지면 충당금 적립비율을 20%까지 높이자는 의견인데 비해 IMF는 일단 20%를 쌓고난뒤 향후 정상화 추이에 따라 적립비율을 낮추자는 의견이었기 때문에 이번의 등급별 적립비율은 일종의 절충안으로 보인다. 현재 워크아웃 세부계획이 확정된 77개 기업의 금융권 워크아웃 여신은 총 28조원이며 이중 은행권이 21조원에 달해 워크아웃 여신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은행수지와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구조조정위 관계자는 “정상화 가능성에 근거한 등급별 충당금 설정은 미래 상환능력에 따라 충당금을 쌓도록 한 새로운 은행 자산건전성 분류의 원칙에 충실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