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그들의 못다한 이야기

■ 퇴마록 외전 (이우혁 지음, 엘릭시르 펴냄)


'퇴마록'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책이다.

'퇴마록'은 1993년 인터넷 서비스망인 하이텔에 연재되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데 힘입어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돼 현재까지 1,000만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블록버스터 판타지물이다.

이번에 나온 '퇴마록 외전'에는 퇴마사들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와 인간적 면모,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주인공 현암과 박 신부, 준후가 한자리에 모여 퇴마행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들이 살아가는 법', 현암과 박 신부의 첫 번째 퇴마행을 다룬 '보이지 않는 적' 등 다섯 가지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중단편 위주의 옴니버스집이다.

출판사측은 기존의 19권짜리 전집을 소장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외전의 판형과 가격을 퇴마록 완간 시점인 2001년에 맞춰 책정했다.

또 '퇴마록 외전' 출간에 맞춰 '퇴마록'도 또다시 영화화된다. '퇴마록'은 1998년 안성기, 신현준, 추상미를 주연으로 한국 최초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됐으나 흥행에서 참패한 것은 물론 독자에게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작가가 직접 기획과 시나리오 초안 작업에 참여해 작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저자는 대학 때부터 아마추어 연극, 뮤지컬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13편 이상의 극에서 연출과 출연했다. 하이텔 고전음악 동호회에서는 한국 최초의 순수 아마추어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느'를 각색, 연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가 이번에는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현재 시점을 배경으로 새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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