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INT가 상장 한 달여 만에 모회사인 인터파크의 시가총액보다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터파크INT의 사업 성장 속도가 모회사인 인터파크보다 빨라 두 회사 간 시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인터파크INT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39%(1,900원) 오른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터파크INT 주가는 지난달 6일 이후 79.22% 뛰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8,950억원으로 모회사인 인터파크(8,820억원)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시총 역전이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회사인 인터파크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은 주 수익사업인 온라인 도서판매와 쇼핑·공연·여행 부문을 이끌고 있는 자회사 인터파크INT의 상장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INT는 국내 온라인 공연 티켓 70%, 도서 60%, 항공권 40%, 쇼핑 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회사 인터파크의 강세는 자회사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 등의 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자회사 인터파크INT가 주요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고 수익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모회사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도 "특히 인터파크INT의 여행사업 부문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익성 등 미래가치만 놓고 판단하면 투자자들은 당연히 사업이 커지고 있는 인터파크INT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